연예
‘일요일이좋다’, 日예능전쟁서 도태… ‘일밤’상승세인가 ‘룸메이트’ 부작용인가
입력 2014-06-25 12:01 
[MBN스타 남우정 기자] ‘일요일이 좋다가 일요 예능 경쟁에서 밀릴 처지에 놓였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는 전국 기준 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시간대에 방송된 MBC ‘일밤은 11.6%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KBS2 ‘해피선데이는 9.4%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일요일 예능이 9%대에서 경쟁을 벌였던 불과 한 달 전과는 많이 달라진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는 외부와 내부에서 각각 찾아볼 수 있다. 일단 타방송사 프로그램이 더욱 강력해졌다.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는 시즌2에 들어서 위기를 맞았다. 슬슬 기존 가족들에 대한 약발이 떨어져 가고 있을 때 멤버들을 교체했지만 오히려 이게 역효과를 낳았다. 아이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 출연을 결정한 김진표의 과거 문제 발언이 논란이 됐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김진표는 사과를 했지만 시청자반응은 차가웠고 결국 부담을 이기지 못한 김진표는 하차했다.

새 멤버인 안정환, 류진이 새 캐릭터를 완전히 잡지 못한 상황에 발생한 이 사건으로 ‘아빠어디가는 제대로 위기를 맞았다. 1위 자리를 ‘해피서데이에 빼앗기기도 했다.

그 위기를 ‘아빠어디가는 또 다른 새 멤버로 타파했다. 여러차례 딸바보임을 드러냈던 정웅인과 딸 정세윤을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새 가족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정웅인 부녀의 의외의 캐릭터가 먹히면서 점차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안정환은 유리감성의 소유자로, 류진은 기린형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부여되면서 매회를 기대되게 만든다.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도 김정태의 논란 속 하차에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출산을 한 장윤정-도경완 부부를 투입시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상대작들의 상승세로 인해 ‘일요일이 좋다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도 심각하다. 시즌3까지 나올 정도로 견고한 시청층을 자랑했던 ‘K팝스타가 종영하고 선보인 ‘룸메이트는 ‘K팝스타의 시청층을 흡수시키지 모하고 있다. 매회 논란이라도 없으면 다행이다.

각 분야의 연예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룸메이트의 주 이야기는 러브라인이다.

첫 회부터 홍수현-서강준-나나가 삼각관계를 이뤘고, 이후에도 홍수현을 두고 서강준, 박민우의 신경전, 박봄과 이동욱 등 러브라인이 넘쳐났다.

기본적으로 ‘룸메이트는 기획의도가 무엇이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연예인들끼리 모여서 하는 것은 밥 먹고 이야기하는 것밖에 없다. 이 구성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지루한 것이 당연하다.

일요 예능 전쟁이 심화되면서 방송 시간대는 이제 4시로 옮겨져 방송 시간도 길어졌다. 길어진 만큼 집중도도 낮아졌다. 첫 타자인 ‘룸메이트가 이렇게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니 ‘런닝맨도 힘을 잃었다. 이대로 가다가 일요 예능 경쟁에서 완전히 도태될 위기다.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