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 병원 요청으로 '가짜 임 병장' 후송…병원 측 "요청한 적 없다"
입력 2014-06-25 10:50 
'가짜 임 병장' / 사진=MBN


군, 병원 요청으로 '가짜 임 병장' 후송…병원 측 "요청한 적 없다"

'가짜 임 병장'

군 당국이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 모 병장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할 때, 대역을 내세워 임 병장을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당시 강릉아산병원에서 진짜 임 병장이 탄 129 구급차(민간 응급환자 이송차량)는 지하 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했고, 가짜 임 병장이 탄 군(軍) 구급차는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면서 국군강릉병원에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강릉아산병원은 '병원 측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따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강릉아산병원 측은 "강릉아산병원과 관련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짜 임 병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짜 임 병장, 대체 어느 쪽 말이 맞는건지" "가짜 임 병장, 어쩐지 후송되는 장면 보니까 출혈도 잘 안보이고 그러더라" "가짜 임 병장, 연막 작전 장난 아닌데? 근데 왜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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