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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의 노히트노런, 찰리 "수비수들이 잘해줬다" 겸손까지
입력 2014-06-25 10:17 
14년 만의 노히트노런/ 사진=MK스포츠
14년 만의 노히트노런, 찰리 "수비수들이 잘해줬다" 겸손까지



NC 다이노스 외국인 우완투수 찰리 쉬렉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의 기록입니다.

찰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9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 3개만 내주며 역사적인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찰리는 6회와 7회 오지환, 8회 이병규(7번)를 상대로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찰리는 마지막 타자인 박용택을 2볼 2스트라이크 이후 5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대기록을 완성했습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찰리는 "오늘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며 "매이닝 타자들이 공을 칠 때마다 긴장이 됐고, 볼넷을 줬을 때 가장 긴장이 됐다"고 감격했습니다.


이어 "나만의 성과가 아닌 팀의 성과이고 팀이 모두 기뻐해야 하는 일"이라며 "단순히 공을 던져서 나오는 기록이 아닌 수비수들이 잘해줘야 나올 수 있는 기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14년 만에 11번째 노히트노런 역사가 써졌습니다. 노히트노런은 해태 타이거즈의 방수원이 1984년 5월5일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처음 기록한 이후 2000년 5월18일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를 끝으로 모두 10차례 완성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노히트노런에 근접한 투수들이 나왔다. 그러나 대기록을 끝내 작성한 투수는 없었습니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2010년 6월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2사까지 볼넷 2개만을 내줬으나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NC는 찰리의 노히트노런 완벽투에 힘입어 LG를 6-0으로 이기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찰리는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쓰며 시즌 6승(3패)째를 거뒀습니다.

14년 만의 노히트노런에 대해 누리꾼은 "14년 만의 노히트노런, 진짜 대기록이네" "14년 만의 노히트노런, 그 전이 송진우였구나 몰랐네" "14년 만의 노히트노런, 외국인 투수가 더군다나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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