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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었어?” 볼트부터 홀리필드까지...수아레즈 기행에 ‘당혹’
입력 2014-06-25 09:19 
수아레즈의 기행에 놀란 것은 키엘리니뿐만이 아니었다. 사진(브라질)=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가 경기 도중 또 상대 선수를 물어뜯었다. 스포츠 스타들은 종목과 국적을 초월해 그의 행동에 당혹감을 표현했다.
수아레즈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후반 33분경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 어깨에 선명한 자국이 남았고, 이 장면은 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이를 지켜 본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의 SNS에 제발 수아레즈가 식인종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웅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행동이 놀랍기는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자메이카의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도 SNS에 수아레즈가 또 깨물었다고?”라는 글을 남겼다. 볼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깨물기 분야의 권위자인 에반더 홀리필드도 빠지지 않았다. 지난 1997년 마이크 타이슨과의 헤비웨이트 챔피언 경기 도중 타이슨에게 귀를 물린 경험이 있는 그는 자신의 SNS에 신체의 어떤 부분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I guess any part of the body is up for eating)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수아레스의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이번 행동으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그는 지난해 4월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뛸 때도 상대 선수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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