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명에서 재검토, 사퇴까지…긴박했던 2주
입력 2014-06-25 07:00 
【 앵커멘트 】
지명에서 재검토, 그리고 자진사퇴까지, 문창극 전 후보자를 둘러싼 환경은 급속도로 변했습니다.
그 긴박했던 14일을 이준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활짝 웃는 표정으로 지명 소감을 대신했던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 인터뷰 : 문창극 / 전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10일)
- "저의 마지막 여생을 모아서 나라를 위해서 한번 바쳐볼까 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보수편향 칼럼이 도마 위에 올랐고, 결정적으로 교회 강연 영상이 친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위기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전 국무총리 후보자 (2011년)
-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에게 당하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 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

국민 여론이 심상치 않자 문 전 후보자를 비호하던 새누리당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7일)
-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문 후보자가) 잘 판단해야 된다."

결국, 해외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을 귀국 후 재가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문 전 후보자는 오히려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전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19일)
- "현대사 인물 중에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안중근 의사님과 도산 안창호 선생님입니다."

그러던 엊그제(23일) 문 전 후보자가 애국지사의 손자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보훈처가 돌연 공개하면서 사태는 수습 국면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문 전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부담을 가장 덜 수 있는 방법인 자진사퇴를 선택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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