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달러 환율, 국내 증시 강세에 1018원대 하락 마감
입력 2014-06-24 15:34 
24일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1018원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원 내린 1018.4원에 장을 끝냈다.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018.5원에 시작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88억원을 순매수하며 2거래일 째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이어가자 코스피는 19포인트가 넘게 뛰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주식 자금과 함께 수출 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등장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환율이 개장 후 1017.4원까지 밀리자 레벨 부담이 가중되면서 추격 매도세가 주춤해졌다. 결제 수요도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제한, 1018원대로 환율을 소폭 끌어올렸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공급 우위의 수급 상황이 유지되면서 1020원 상단으로는 고점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환율 상승을 막고 있다"면서도 "박스권 하단에서는 레벨 및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부각돼 저가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020원대를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에 갇힌 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일 환율 흐름에 대해선 "월말과 분기말을 맞아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이 점차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010원대에서는 공기업과 정유사를 중심으로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있어 1020원 부근에서 소강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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