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리얼다큐 숨 | 열정과 땀이 빚어낸 양은 냄비
입력 2014-06-24 10:44 
양은 냄비는 그만의 특징이 있어 오늘날도 인기다. 사진은 ‘리얼다큐 숨’에 소개된 양은 냄비 공장 모습.


라면은 노란 양은 냄비에 끓여내야 제맛이다. 양은 냄비로 끓인 라면이 맛있는 까닭은 열이 빨리 전달돼 면발의 꼬들꼬들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는 지나간 추억을 곱씹게 함과 동시에 막걸리의 청량감과 깊은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와 달리 설렁탕, 된장찌개, 갈비탕, 순두부찌개 등 탕과 찌개류는 뚝배기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본연의 맛이 살아난다. 이처럼 그릇 하나에 달라지는 게 우리 음식의 맛이다.

6월 26일 방송되는 ‘리얼다큐 숨에서는 아련한 추억의 양은 냄비, 뚝배기부터 전북 장수의 곱돌솥까지 최고의 음식과 궁합을 낼 식기를 만드는 장인들을 찾아가 본다.

단돈 5000원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은 냄비. 값이 싸다고 해서 쉽게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냄비의 원료가 되는 알루미늄 특성상 사람의 손을 상당 부분 거쳐야 비로소 완제품이 탄생한다. 단단한 알루미늄이 냄비로 변신하려면 온몸을 이용한 정교한 힘 조절이 필수다. 자칫 실수하면 밑바닥이 터지기 일쑤다.


또 알루미늄판을 만드는 공장은 700도의 용해로, 펄펄 끓는 알루미늄 용해액이 있기 때문에 항상 40도 이상을 넘는 찜통이다. 시중에 기능 좋고 저렴한 냄비들이 많이 나와 위협을 받고 있지만, 양은 냄비만의 매력과 자부심이 있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인부들이 있다. 장인 정신이 담겨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주 하면 비빔밥, 비빔밥 하면 전주가 떠오를 정도로 전주비빔밥은 지역 특산품을 넘어 한국의 대표 음식이 됐다. 돌솥은 전주비빔밥이 유명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돌솥의 주원료인 ‘곱돌은 국내 매장량 자체가 극히 드물다. 곱돌 안에 금붙이처럼 반짝이는 ‘산골이라는 성분 때문에 예로부터 귀한 물질로 여겨져 왔다.

이 밖에 방송은 무려 130여시간을 거쳐 탄생하는 뚝배기 제조 과정을 담는다. 한국인의 밥상을 사로잡기 위해 오늘도 불 앞에서 애쓰고 있는 그릇 장인들의 진한 땀방울은 6월 26일 목요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주비빔밥이 유명해진 이유는?

총성 없는 전쟁, 화훼 경매장 이야기


지난 6월 19일 방송에선 새벽잠을 쫓아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화훼 상인들과 꽃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 등 ‘꽃보다 아름다운 이웃들의 인생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축구장 6개 크기 규모, 하루 경매되는 생화 양이 30만송이가 넘는 국내 최대 꽃 도매시장 서울 양재동 화훼 공판장. 이곳을 찾는 출하농가만 3500곳 이상으로 전국 화훼 농가 꽃들이 다 모인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일주일에 세 번(월, 수, 금) 진행되는 꽃 경매 현장은 초 단위로 경매상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되면 경매상들 눈치 게임은 더욱 치열해진다고.

이 밖에 450여종의 꽃식초와 꽃술로 특별한 음식을 해먹는다는 자연 음식 전문가 이성훈 씨, 100% 유기농 식용 꽃을 길러 ‘꽃을 테마로 한 식당을 개업했다는 고석우 씨 사연도 담아 흥미를 더했다.

방송시간은 목요일 밤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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