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軍 관계자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 요구"
입력 2014-06-23 10:47 

동부전선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동료 병사를 사살한 탈영병이 23일 오전 9시 20분께 생포됐다.
동부전선 최전방 GOP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임모(22) 병장과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밤샘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23일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쯤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다"며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해 휴대전화를 던져줬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께 22사단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뒤 무장 탈영하자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했다. 수색작전을 펼친 끝에 지난 22일 오후 2시 17분께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했다. 2시 23분께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해 상호 간 10여 발을 쏘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같은 날 밤 11시에는 임 병장이 포위망에 접근해 군 병력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임 병장이 포위망에 접근해 차단선을 구축한 병력이 암구어를 시도했으나 도주했다"며 "이에 우리 병력이 10여발을 사격했고 임 병장은 포위망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고 전했다.
군은 현재 임모 병장을 생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탈영병 생포, 생포해서 다행이다" "탈영병 생포, 어쩌다 이런 짓을" "탈영병 생포, 죽은 병사들 불쌍해서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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