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 전. 방송 3사의 월드컵 중계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이 가운데 ‘초롱도사 ‘갓영표 ‘작두해설 ‘인간문어 ‘족집게도사 ‘표스트라다무스 등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며 핫하게 떠오른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영표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A매치 127회 출전기록, ‘초롱도사 이영표의 영입은 KBS의 ‘신의 한수였다.
◇ KBS는 찬밥?
이번 방송 3사의 월드컵 중계는 ‘again 2002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다. 2002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활약 중이다. 이영표를 비롯해 안정환 송종국 차두리 김남일 같은 월드컵 스타와 김성주 배성재 등 베테랑 스포츠 캐스터를 앞세워 역대 최고 스타 중계진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하지만 KBS는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통해 호흡을 맞춘 김성주-안정환-송종국의 친근함과 SBS 배성재-차범근 차두리 부자를 앞세운 안정감에 밀려 인지도나 화제성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MBC SBS의 3인 체재와는 달리 이영표 조우종을 내세운 KBS는 수적으로도 열세했다. 여기에 최근 KBS 파업과 전현무 前 아나운서의 영입 무산까지 겹쳐 타방송사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 뚜껑 열어보니…채널 지각 변동
지난 15일 열린 일본vs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일본이 1-2로 패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경기 직후 포털사이트에는 ‘이영표 예언 적중이라는 키워드가 점령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승리, 16강 문턱을 넘지 못한 스페인의 몰락 등 연이어 승패와 스코어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이목이 집중됐다. 해외 언론도 그의 활약상에 주목했다.
특히 이영표는 한국vs러시아 전 무승부, 이근호 활약을 예측해 KBS 시청률을 1위로 역전시킨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오전 방송된 KBS2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vs러시아는 22.7%(전·후반 평균)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그동안 주요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던 MBC 18.2%와 SBS 11.6%를 앞지른 기록이다. ‘믿고 보는 초롱도사 ‘이영표에게 빠져든다라며 KBS를 본다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월드컵 중계 방송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었다.
◇ ‘새내기 해설위원의 첫 출발 ‘제대로 떴다
처음 KBS 해설위원을 맡은 이영표는 중계 경험이 없기에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정확한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고 공부했다. 치밀하게 상대에 대한 전력을 분석하며 선수들을 관찰해 장단점을 꿰뚫었다.
배재성 스포츠 국장은 이영표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도 우연의 일치도 아니며 KBS 해설위원으로 중용된 이후 정말 토할 때까지 연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지력은 그의 치밀한 분석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증언했다.
뚜껑을 열자 이러한 노력은 빛을 발했다. 분석력을 토대로 감정표현을 최대한 절제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라운드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중계를 펼쳤다. 선수시절부터 뛰어난 언변으로 각광받은 이영표의 풍부한 대표팀 경험과 해외리그 생활로 축적한 최신 축구 경향과 지식도 한몫 했다.
◇ 예언 적중 ‘나올 수밖에 없어
존재감이 미미했던 KBS 중계가 대역전극의 신화를 만들어낸 중심에는 이영표가 있었다. 앞서 이영표는 KBS2 ‘따따봉 월드컵에 출연해 국가대표 선수를 따뜻하게 격려했다. 특히 이근호 선수에게 만큼은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칭찬했다. 이근호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이영표는 이근호를 찾아가 함께 울어주며 슬픔을 나눴다.
이영표는 대한민국vs러시아 경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며 촘촘한 러시아 수비벽을 깰 무기는 이근호 선수”라고 자부했다.
또한 70분까지 무득점으로 막아내면 이근호가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 덕분이었을까.
이영표의 예언대로 후반 23분 이근호는 러시아 수비를 뚫고 중거리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문을 흔들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차분하고 반듯한 모습을 보여 왔던 이영표는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라며 후배의 골 득점에 누구보다도 기뻐했고, 그의 예리한 판단력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근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저를 러시아전 키플레이어로 지목해주고 4년 전 남아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을 때 방에서 같이 울어준 영표 형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 내실 있는 해설이 ‘핵심
한국과 벨기에 전을 앞두고 방송 3사의 더 치열한 중계 전쟁이 이어질 것이다. 중계진의 해설에 따라 다른 축구 색깔을 느낄 수 있듯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논하기보다 각자의 구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예언 적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표. 그의 예측은 신내림을 받은 게 아니라 그만큼의 노력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측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영표가 해설위원으로서 균형적인 시각으로 축구를 알려주는 역할에 충실하다면 남은 경기에도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 ‘초롱도사 ‘갓영표 ‘작두해설 ‘인간문어 ‘족집게도사 ‘표스트라다무스 등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며 핫하게 떠오른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영표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A매치 127회 출전기록, ‘초롱도사 이영표의 영입은 KBS의 ‘신의 한수였다.
◇ KBS는 찬밥?
이번 방송 3사의 월드컵 중계는 ‘again 2002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다. 2002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활약 중이다. 이영표를 비롯해 안정환 송종국 차두리 김남일 같은 월드컵 스타와 김성주 배성재 등 베테랑 스포츠 캐스터를 앞세워 역대 최고 스타 중계진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하지만 KBS는 MBC 예능 ‘아빠 어디가를 통해 호흡을 맞춘 김성주-안정환-송종국의 친근함과 SBS 배성재-차범근 차두리 부자를 앞세운 안정감에 밀려 인지도나 화제성에서 주목 받지 못했다.
MBC SBS의 3인 체재와는 달리 이영표 조우종을 내세운 KBS는 수적으로도 열세했다. 여기에 최근 KBS 파업과 전현무 前 아나운서의 영입 무산까지 겹쳐 타방송사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 뚜껑 열어보니…채널 지각 변동
지난 15일 열린 일본vs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일본이 1-2로 패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경기 직후 포털사이트에는 ‘이영표 예언 적중이라는 키워드가 점령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승리, 16강 문턱을 넘지 못한 스페인의 몰락 등 연이어 승패와 스코어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이목이 집중됐다. 해외 언론도 그의 활약상에 주목했다.
지난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오전 방송된 KBS2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vs러시아는 22.7%(전·후반 평균)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그동안 주요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던 MBC 18.2%와 SBS 11.6%를 앞지른 기록이다. ‘믿고 보는 초롱도사 ‘이영표에게 빠져든다라며 KBS를 본다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월드컵 중계 방송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었다.
◇ ‘새내기 해설위원의 첫 출발 ‘제대로 떴다
처음 KBS 해설위원을 맡은 이영표는 중계 경험이 없기에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정확한 해설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고 공부했다. 치밀하게 상대에 대한 전력을 분석하며 선수들을 관찰해 장단점을 꿰뚫었다.
배재성 스포츠 국장은 이영표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도 우연의 일치도 아니며 KBS 해설위원으로 중용된 이후 정말 토할 때까지 연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지력은 그의 치밀한 분석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증언했다.
뚜껑을 열자 이러한 노력은 빛을 발했다. 분석력을 토대로 감정표현을 최대한 절제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라운드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중계를 펼쳤다. 선수시절부터 뛰어난 언변으로 각광받은 이영표의 풍부한 대표팀 경험과 해외리그 생활로 축적한 최신 축구 경향과 지식도 한몫 했다.
◇ 예언 적중 ‘나올 수밖에 없어
존재감이 미미했던 KBS 중계가 대역전극의 신화를 만들어낸 중심에는 이영표가 있었다. 앞서 이영표는 KBS2 ‘따따봉 월드컵에 출연해 국가대표 선수를 따뜻하게 격려했다. 특히 이근호 선수에게 만큼은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칭찬했다. 이근호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이영표는 이근호를 찾아가 함께 울어주며 슬픔을 나눴다.
이영표는 대한민국vs러시아 경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며 촘촘한 러시아 수비벽을 깰 무기는 이근호 선수”라고 자부했다.
또한 70분까지 무득점으로 막아내면 이근호가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 덕분이었을까.
이영표의 예언대로 후반 23분 이근호는 러시아 수비를 뚫고 중거리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문을 흔들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차분하고 반듯한 모습을 보여 왔던 이영표는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라며 후배의 골 득점에 누구보다도 기뻐했고, 그의 예리한 판단력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근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저를 러시아전 키플레이어로 지목해주고 4년 전 남아공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을 때 방에서 같이 울어준 영표 형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 내실 있는 해설이 ‘핵심
한국과 벨기에 전을 앞두고 방송 3사의 더 치열한 중계 전쟁이 이어질 것이다. 중계진의 해설에 따라 다른 축구 색깔을 느낄 수 있듯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논하기보다 각자의 구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예언 적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표. 그의 예측은 신내림을 받은 게 아니라 그만큼의 노력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측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영표가 해설위원으로서 균형적인 시각으로 축구를 알려주는 역할에 충실하다면 남은 경기에도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