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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청용 오보에 ‘뿔난’ 홍명보 “뭘 안다고...”
입력 2014-06-22 04:16 
이청용의 오보에 홍명보 감독은 단단히 뿔이 났다. 22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포르투 알레그리) 이상철 기자]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알제리전의 공식 기자회견은 5일 전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사활이 걸린 러시아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가벼운 농담과 함께 미소를 짓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5일 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는 전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진중했다. 반드시 알제리를 이겨야 하는 터라, 그 중압감도 있겠다. 하지만 한 국내 언론의 오보가 컸다. 이청용(볼튼)에 관한 추측성 보도로 뿔이 단단히 났다.
국내의 한 언론은 지난 20일 이청용이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홍명보호에 비상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이청용은 지난 2011년 톰 밀러의 거친 태클에 오른 정강이뼈 이중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기나긴 재활과 회복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통증이 남아있는 등 후유증은 있었다.
피로골절 진단이 사실이면, 이청용은 알제리전은 물론 브라질월드컵 향후 경기 출전이 어렵다. 휴식 외에는 다른 회복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다. 이청용은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지난 20일 밤 팀 훈련부터 합류해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오보 소식을 접한 홍명보 감독은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홍명보 감독은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냐”고 되물은 뒤 무엇을 안다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항상 그런 추측성 보도가 팀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발언대로 이청용은 기자회견 이후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공식 훈련에 나타났다. 무릎 통증은 없었다. 동료들과 같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 알제리전을 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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