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라크 대통령/대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07-03-12 10:42  | 수정 2007-03-12 13:27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치러질 프랑스 대선은 3명의 유력 후보들이 경쟁하면서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이루게 됐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대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지 45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입니다.

인터뷰 : 자크 시라크 / 프랑스 대통령-
"새 임기에는 여러분의 지지표를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다른 열정과 의욕을 갖고 평생 지녔던 신념을 지킬 것입니다."

지난 1962년 퐁피두 대통령 참모로 정계에 입문한 시라크는 총리와 파리시장을 거쳐 1995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2002년 재선됐습니다.

프랑스 정치 전면에 섰던 시라크에 대한 평가는 국내외로 엇갈립니다.


국제 무대에서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일방주의를 견제해 프랑스 역할을 확보했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국내 문제에서 높은 실업률과 슬럼화 등으로 경제 사회 정책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도 어느 후보를 지지할 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시라크의 퇴진으로 프랑스 정치는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이루게 됐습니다.

중도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제3주자인 바이루.

3명의 대선 후보 모두 2차 대전 이후에 태어난 50대 전후 세대인데다 이들은 모두 과거 정치와의 단절을 주장해 프랑스 정치에 새 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