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코아 원두, 국제 거래 가격 3년만에 최고치
입력 2014-06-20 16:19 

코코아 원두의 국제 거래 가격이 아시아 전역의 왕성한 수요에 힘입어 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19일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원두 9월물 가격은 이날 3.2%가 뛰어오른 t당 31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시세다.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의 가격 상승률은 40%를 넘어섰다.
선물시장 거래인들은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초콜릿 소비 증가에 호응해 생산시설이 늘어난 것이 코코아 원두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아시아의 코코아 수요는 29% 증가한 반면 유럽에서는 같은 기간에 1% 감소했다.
초콜릿 제조의 주요 원료 가운데 하나로, 코코아 원두에서 추출되는 성분인 코코아 버터의 수요도 덩달아 뛰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격 상승률은 70%를 넘었다.
코코아 가격이 이처럼 급등하면서 제과업계의 마진도 적지 않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아의 공급이 장기적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할지에 대한 제과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코아 나무와 이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코코아 공급량의 근 90%는 영세농가에서 재배한 것이다. 서아프리카 코코아 재배농민의 평균 연령은 50여세이며 이들보다 젊은 세대는 농사를 점점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코코아 생산국인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올해 작황이 최근 몇주동안 내린 강우 덕분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 공급 압박은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높은 습도가 코코아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분석기관의 의견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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