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일본-그리스] 일본, 상대 퇴장 왜 살리지 못했나
입력 2014-06-20 09:53  | 수정 2014-06-20 09:57
사진(브라질 나타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전반 38분 그리스 미드필더 코스타스 카추라니스의 퇴장. 이 순간 일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과 일본 선수들은 ‘이제 됐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두 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리스와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1무1패가 됐다.
분명 일본에게 아쉬운 경기였다. 그리스 미드필더 코스타스 카추라니스는 전반 27분에 이어 전반 38분 두 번째 엘로 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다. 하지만 일본은 수적 우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그리스는 퇴장 당한 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더욱 적극적으로 했다.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상대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자 전 선수를 하프라인 아래로 내렸다.
일본의 중앙 수비수 두 명이 제 위치를 지키면서 양 팀의 숫자는 비슷해졌다. 결국 일본은 그리스의 밀집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장신 수비들에 대한 해법도 찾지 못했다. 일본은 경기 후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이용했다. 키가 큰 상대 수비를 감안해 낮은 땅볼 크로스를 했지만 그리스 수비들은 일자로 서서 이에 대비했다. 일본 공격수들의 쇄도하는 움직임이 부족했다.

결국 일본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리스 골키퍼 오레스티스 카르네지스의 선방에 걸리며 프리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44분에 나온 엔도 야스히토의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찬 프리킥은 아쉬움이 컸다.
일본은 경기 점유율에서 68대 32로 앞섰다. 또한 570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144개에 그친 그리스를 압도했다. 유효슈팅수에서도 11대5로 리드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0대0이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일본 팀의 적응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일본은 1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ball@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