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부, 우리銀 매각방안 23일 발표…"그룹별 매각 추진할 듯"
입력 2014-06-20 08:41  | 수정 2014-06-20 15:20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인 우리은행의 매각이 다음주부터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3일 우리은행 매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매각방안이 나오면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국내외 기업 설명회가 진행되며 매각공고는 오는 9월, 입찰은 10월께 실시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 경영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정부 지분을 쪼개 팔면서 추가로 지분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까지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우리금융에 우리은행을 합병해 매각하기로 했지만 최근 대내외 여건이 달라진 만큼 우리은행에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즉,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56.97%의 지분중 30% 이상을 '통매각'하는 A그룹과 10% 이하의 지분을 '분할매각'하는 B그룹으로 나눠 진행할 것이라는 것이다.
A그룹은 경영권에 관심있는 그룹으로 매각 시 경영권이 포함되며, B그룹은 순수 투자 목적의 그룹이다.
우리은행은 자기자본이 19조원으로 정부 지분을 현재 시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를 적용하면 매각액이 5조4000억원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3조원정도 투입하면 우리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A그룹은 단독 입찰하는 등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입찰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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