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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남아나질 않네”…3년차 그룹 엑소 팬들의 한숨
입력 2014-06-19 17:15  | 수정 2014-06-19 18:49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박정선 기자] 이번에도 한숨을 쉬는 쪽은 엑소의 팬들이다.

19일 오전 엑소 백현이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배 그룹 소녀시대 태연과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이날 오후 소속사는 두 사람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SM 관계자는 두 사람이 친한 선후배사이로 지내다 최근 들어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2년 데뷔한 엑소는 지난해 ‘으르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소위 대세 아이돌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가요계에서 12년 만의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두터운 팬층을 자랑했으며, 연말 가요대상도 싹쓸이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의 대박을 이어갈 새 앨범을 준비했다. 이들은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Overdose) 발매와 함께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이유는 멤버 크리스의 팀 이탈 때문.

크리스는 지난달 15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와는 연락두절 상태였다. 지금까지도 소속사와 가수 사이에 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문제로 팬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크리스에게 등을 돌렸다. 엑소 멤버들 역시 팬들 사이에서 분열 조짐이 일자 첫 단독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팬 단속에 나서며 무사히 콘서트를 마쳤다.

크리스 사태 이후 가요 관계자들은 팬들이 11명의 엑소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더욱 두터워졌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또 한 번 팬들의 뒤통수를 가격할만한 열애설이 터졌다.

사진=MBN스타 DB

이날 오전 불거진 백현의 열애설은 팬들을 또 한 번 흔들어 놓은 것이다. 소속사가 오랜 시간 취재진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 때만 해도 엑소 팬들은 자신의 가수를 믿었다. 심지어 그간 여러 증거들이 온라인상에 떠돌았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SM은 두 사람이 호감을 갖고 만나고 있다”는 골자의 공식입장을 발표하자 또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개했다. 심지어 백현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멤버들끼리 약속을 하고 싶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까지 우리가 즐길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서른다섯 정도? 다들 데뷔했을 때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던 걸 까먹고 너무 흥에 빠져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 목표를 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다. 그런 것 하나로 인해 엑소가 무너지는 걸 볼 수 없다”고 말해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깊다.

데뷔 3년차에 가요계 최정상에 이름을 올리며 여느 그룹 부럽지 않은 팬덤을 구축한 엑소는 팀 무단이탈에 이어 열애설까지 터뜨리며 팬들의 뒤통수를 내리친 격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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