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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브라질 언론 “이근호-이청용 최고...아킨페프 최악”
입력 2014-06-18 20:29 
‘폴라 지 상파울루’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의 선수 평점을 매기면서 아킨페프에게 가장 낮은 3점을 부여했다. 사진(브라질 쿠아이바)=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쿠이아바) 이상철 기자] 브라질 현지 언론이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에 관한 평점을 매기면서 ‘선제골의 주인공 이근호(상주)와 이청용(볼튼)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폴라 지 상파울루는 18일(현지시간) 발행한 월드컵 특집 페이지에서 하루 전날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H조 한국-러시아전을 다뤘다.
이날 경기에 뛴 총 28명의 선수에 대한 평점도 매겼는데, 이근호와 이청용에게 가장 높은 7점을 줬다. 이근호에게는 교체 투입돼 골을 넣었다”라는 짧은 평을 남겼으며, 이청용에게는 전반 몇 차례 특별했다”라고 호평을 했다.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된 손흥민(레버쿠젠)은 6점을 줬다. 잘 뛰었으나 결정적인 찬스 두 개를 놓친 걸 지적했다.
최악의 평점을 받은 건 러시아의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였다. 후반 23분 이근호의 중거리 슈팅을 안일하게 막으려다가 뒤로 흘려 실점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 6분 뒤 터진 케르자코프(제니트)의 동점골이 없었다면, 그는 러시아의 역적이 될 뻔 했다.
이 언론은 한 번의 슈팅을 못 막아 팀을 위기에 빠트렸다”라며 두 팀 통틀어 가장 낮은 3점을 부여했다. 러시아가 패하지 않았지만 그의 치명적인 실수로 이길 수도 없었다는 걸 꼬집은 것이다.
한국에선 박주영(아스날), 구자철(마인츠), 이용(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보경(카디프 시티),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5점으로 가장 낮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러시아 공세를 막아낸 한국영에게 매우 짠 점수를 준 게 눈에 띄었다.
‘폴라 지 상파울루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의 선수 평점을 매기면서 선제골을 넣은 이근호에게 가장 높은 7점을 부여했다. 사진(브라질 쿠아이바)=김영구 기자
박주영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이 언론은 한국의 최고 득점원이나 이날 경기에선 보이지 않았다”라고 혹평을 했다. 그러나 객원 평점을 한 니콜라우 세브첸코 USP 역사교수는 박주영에게 가장 높은 8점을 써 눈길을 끌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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