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월드컵응원 뜨거웠는데 관련株는 아직…
입력 2014-06-18 17:35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러시아와 치른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전했지만 증시에서 월드컵 관련 주식은 하락했다.
18일 하림과 하이트진로 등 이른바 치맥(치킨+맥주)업체, 현대자동차 등 월드컵 공식 스폰서업체, SBS 등 미디어업체 등 월드컵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주로 꼽혔던 닭고기업체 하림과 마니커는 이날 각각 2.94%와 3.52% 하락했다. 동우는 전날 종가와 동일한 4700원에 마감했다. 최근 닭고기업체는 월드컵 수혜는 고사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맥주업체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역시 각각 0.72%, 1.16% 떨어졌다.
방송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SBS는 보합세를 보였고, 광고업체 제일기획도 0.22% 내렸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날 각각 1.53%, 1.05% 하락했고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모두 1.16%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월드컵 자체가 증시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새벽과 아침 시간에 경기가 열려 관련주가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팀 경기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열려 치킨과 맥주 등의 소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개별 업종의 이슈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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