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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문창극 국무총리에 “청문회 가는 것도 하나님 뜻? 하나님 팔지말라”
입력 2014-06-17 14:11 
김복동 할머니, 하나님의 뜻…국무총리 사퇴하라

김복동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할머니는 17일 오전 9시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김 할머니는 (문창극 후보자는)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청문회까지 갈 필요 없다, 왜 그런 사람을 청문회에 보내느냐”고 따졌다.

이어 반장질도 못할 사람을 국무총리에 앉히는 건 대통령 위신문제”라며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올해 4월 초빙교수로 서울대에서 강의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사과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며 잘못된 역사인식을 보여줘 비판의 중심에 섰다.

김 할머니는 청문회까지 가는 것도 하나님 뜻이냐? 왜 하나님을 팝니까? 청문회 가면 무슨 변명을 할지 또 어떻게 압니까?”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1인 시위 후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 중인 인근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자리를 옮겨 문 후보자 자진 사퇴 요구를 이어갔다.

김 할머니는 요새 잠을 못 자고 있다”며 '일본이 잘 살게 만들어줘서 잘 살았으니까 사죄도 하지 말고 배상도 하지마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되겠냐?”며 사람이라면 오늘이라도 깨끗이 물러나야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할머니 1인 시위에는 민주노총과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여성연대, 민가협 등 시민단체 3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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