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문창극 청문회 강행, 비상식 통치의 가늠자 될 것"
입력 2014-06-17 10:36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7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느냐는 이 정부가 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비상식의 길을 갈 것이냐, 비상식의 통치를 할 것이냐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후에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세기에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게 일제식민통치"라면서 "이런 가장 큰 아픔의 역사를 건드린 사람을 총리 후보로 선출한다는 것은 국민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문 후보자는 이미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고, 종교단체·시민단체에서 반대성명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분을 계속 총리 후보자로 끌고 가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굉장히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 일각에서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저희가 청문회 자체를 보이콧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가 일본 총리를 뽑는 것도 아닌데 이 분에게 이렇게 에너지를 쓸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이고, 이런 총리 임명 문제로 인해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여권이 문 후보자 청문회 진행 방침을 고수하는 배경과 관련, "일각에서는 문 후보자 문제에 관심을 쏠리게 해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그동안 차떼기라든가, 북풍사건에 연루된 것들이 많아 방패막이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며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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