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결국 인사청문회 열린다…여야, 득실 전략은
입력 2014-06-16 19:40  | 수정 2014-06-16 20:31
【 앵커멘트 】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본회의 표결을 감안해 표단속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여야의 전략을 김명준 기자가 분석합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은 공식적으로는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철회나,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가 접수되면 청문 절차를 밟겠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참으로 엉뚱한 국무총리 후보를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국민정서와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고 헌법정신에 반하는 일입니다."

새정치연합의 이런 움직임 뒤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나쁠 게 없다는 계산이 숨어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의 자질 논란이 불거질 경우 7·30 재보궐선거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급한 쪽은 새누리당입니다.

문 후보자를 청문회 장에 세울 수는 있겠지만 당내 반발 기류를 잠재우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법에 보장된 청문절차와 과정이 지켜지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당내 초선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에 대비해 벌써부터 표단속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인제·이재오 의원 같은 비주류 중진들이 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새누리당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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