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베 인증샷 논란, 최초 유포자 해명…"댓글 놀이하려"
입력 2014-06-16 15:16  | 수정 2014-06-18 20:00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이른바 살인 인증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자 한 네티즌이 해명글을 게재했다.
16일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의 게시판에는 "15일 모 방송국 드라마 독립영화 촬영을 갔었다"며 "다친 죽은 신을 준비하게 됐고 나는 그걸 보고 찰칵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작성자는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게시판 이용자다"라며 "비록 내용에는 촬영장이라고 쓰진 않았지만 댓글에 촬영장이다 라고도 했고, 가구 다 올리고 세팅도 다 되어있는 상태라서 댓글 놀이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진짜 죄송한건 내가 이렇게 철없게 행동을 함으로써 프로그램 사람들 그리고 경찰 분들께서 조사 중이라던데 도대체 왜 최초 어떻게 글써있었는지도 모르고 유포해서 살인자 인증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일베 게시판에 '긴급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는 사진 3장이 첨부돼 있었으며, 여성 머리 주변 바닥에는 빨간색 액체가 묻어 있으며 깨진 화분과 후라이드 치킨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사진 중 1장은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O' 모양을 그린 엄지손가락이 함께 찍혔으며 "아침까지 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눈 뜨니까 사람이 죽어 있다. 신고는 했다. 아내가 일베 가려고 주작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해당 글과 사진은 일베 운영진이 1분 30초 만에 삭제했지만, 일베 다른 게시판과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일베 운영진 측은 "해당 게시글은 연출된 것임을 밝혔지만 '살인 인증샷'으로 둔갑해 급속히 배포됐다"며 "악의적으로 배포한 네티즌 등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글쓴이가 스스로 조작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지만 신원 파악이 되면 진위를 파악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베 인증샷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베 인증샷 논란, 뭐지 대체" "일베 인증샷 논란, 깜짝 놀랐네" "일베 인증샷 논란, 그냥 댓글놀이 하려 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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