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위대한 역사를 썼다. LA 레이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명실상부한 NBA 명가로 우뚝 섰다.
샌안토니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의 AT&T에서 열린 2013-14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를 104-87로 이기고 시리즈 4승1패로 역대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6~0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이룬 감격의 파이널 우승이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던 샌안토니오는 마이애미에 잔인한 설욕전을 했다.
이변은 없었다. NBA 역사상 파이널 시리즈 1승3패를 뒤집은 사례는 없다. 4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의 3연패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쇼는 샌안토니오의 시스템 농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파이널 우승컵을 손에 넣기까지 거침이 없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장악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5차전마저 17점차로 완승을 거두며 NBA 역대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15점차 이상 승리만 12회를 기록했다. 종전의 LA 레이커스(1985년‧10회)를 넘어선 지배력이다.
샌안토니오의 위대한 역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NBA 역대 5번째로 1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커스와 어깨를 나란히 맞춘 대기록이다. 팀 던컨은 매직 존슨의 플레이오프 더블더블 157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인 158회의 더블더블 역사를 썼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 우승컵을 내주며 더 이상 샌안토니오 시대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우승을 해냈다.
샌안토니오는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 주전과 벤치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팀 던컨-토니 파커-마누 지노빌리가 관록을 발휘하며 ‘노병은 죽지 않았다를 코트에서 보여줬다. 또 파이널의 사나이로 떠오른 카와이 레너드를 비롯해 보리스 디아우, 대니 그린, 패트릭 밀스가 시리즈 내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명작을 만들었다.
샌안토니오의 효율적인 시스템 농구는 제임스에 의존하는 마이애미의 경기력과 극명하게 대조됐다. 마이애미는 제임스 외에 경기를 풀어갈 해결사가 없었다.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고, 벤치 멤버는 그냥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나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특히 포포비치 감독과 던컨이 호흡을 맞추며 첫 우승을 이뤄낸 1999년 이후 15년만인 올해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던컨은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파이널 우승 6회-MVP 2회)의 명성에 근접한 파이널 우승 5회(MVP 3회)의 금자탑을 세웠다. 또 샌안토니오는 NBA 역대 최다인 8개국 선수가 모여 우승을 일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 레너드가 생애 첫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과거가 아닌 샌안토니오의 미래를 밝혔다. 레너드는 파이널에서 제임스를 묶는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 받는 득점쇼를 펼쳤다. 레너드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서 개인 최다인 29점, 4차전에서 20점 14리바운드, 마지막 5차전에서도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파이널 평균 17.8점 6.4리바운드로 가장 빛났다.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의 젊은 레너드의 재발견은 무너지지 않는 명가를 위한 초석이 됐다.
[min@maekyung.com]
샌안토니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의 AT&T에서 열린 2013-14 NBA 파이널(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를 104-87로 이기고 시리즈 4승1패로 역대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6~0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이룬 감격의 파이널 우승이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던 샌안토니오는 마이애미에 잔인한 설욕전을 했다.
이변은 없었다. NBA 역사상 파이널 시리즈 1승3패를 뒤집은 사례는 없다. 4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의 3연패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르브론 제임스의 원맨쇼는 샌안토니오의 시스템 농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파이널 우승컵을 손에 넣기까지 거침이 없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를 장악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5차전마저 17점차로 완승을 거두며 NBA 역대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15점차 이상 승리만 12회를 기록했다. 종전의 LA 레이커스(1985년‧10회)를 넘어선 지배력이다.
샌안토니오의 위대한 역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NBA 역대 5번째로 1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커스와 어깨를 나란히 맞춘 대기록이다. 팀 던컨은 매직 존슨의 플레이오프 더블더블 157회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인 158회의 더블더블 역사를 썼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 우승컵을 내주며 더 이상 샌안토니오 시대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듯 우승을 해냈다.
샌안토니오는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 주전과 벤치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팀 던컨-토니 파커-마누 지노빌리가 관록을 발휘하며 ‘노병은 죽지 않았다를 코트에서 보여줬다. 또 파이널의 사나이로 떠오른 카와이 레너드를 비롯해 보리스 디아우, 대니 그린, 패트릭 밀스가 시리즈 내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명작을 만들었다.
샌안토니오의 효율적인 시스템 농구는 제임스에 의존하는 마이애미의 경기력과 극명하게 대조됐다. 마이애미는 제임스 외에 경기를 풀어갈 해결사가 없었다.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고, 벤치 멤버는 그냥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나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특히 포포비치 감독과 던컨이 호흡을 맞추며 첫 우승을 이뤄낸 1999년 이후 15년만인 올해 다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던컨은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파이널 우승 6회-MVP 2회)의 명성에 근접한 파이널 우승 5회(MVP 3회)의 금자탑을 세웠다. 또 샌안토니오는 NBA 역대 최다인 8개국 선수가 모여 우승을 일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또 레너드가 생애 첫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과거가 아닌 샌안토니오의 미래를 밝혔다. 레너드는 파이널에서 제임스를 묶는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 받는 득점쇼를 펼쳤다. 레너드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서 개인 최다인 29점, 4차전에서 20점 14리바운드, 마지막 5차전에서도 2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파이널 평균 17.8점 6.4리바운드로 가장 빛났다.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의 젊은 레너드의 재발견은 무너지지 않는 명가를 위한 초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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