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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커터가 무뎠다” 하렌이 말하는 ‘1회 징크스’
입력 2014-06-15 15:11 
댄 하렌은 다저스 선발 다섯 중 1회 성적이 제일 안 좋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댄 하렌이 1회에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즌 7승을 거둔 그가 자신만의 진단을 내렸다.
하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 1/3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챙겼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시작은 불안했다. 1회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2루타,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월 홈런을 내주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하렌은 커터가 좋지 못했다. 그레고리우스,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공이 모두 커터였다”며 커터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장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렌은 현재 로테이션에 포함된 다저스 선발진 중 1회 성적이 제일 나쁘다. 이날 경기까지 14번의 1회에서 20피안타 3피홈런 11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1회 징크스라면 지지 않는다는 류현진도 1회 평균자책점이 4.50이다. 초반 실점 후 후반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하렌은 불펜에서 나올 때 공이 날카롭지 못한 상태였다”며 시작 전 불펜에서 워밍업이 덜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초반에 종종 변화구가 날카롭지 못해 난타를 허용한다. 패스트볼의 스트라이크존 설정에도 시간이 걸린다”며 1회에 부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렌은 1회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4회 3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그 이외에는 특별한 위기 없이 넘어갔다. 그는 1회 이후 커터 이외의 구종을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했으며, 땅볼 유도를 의식했다. 수비도 많이 도와줬다. 앞서가기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불펜도 내 뒤를 잘 막아줬다”며 후반부 안정을 찾은 비결을 설명했다.

4회 기록한 주자 일소 2루타에 대해서는 느낌이 좋았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왔다. 난 좋은 타자는 아니지만, 스윙도 괜찮았다”고 평했다.
그는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은 경기 전 매일 타격 연습을 한다. 겉에서 보기에는 서로 홈런을 치려고 경쟁하는 것 같이 보이겠지만, 나름 목표를 가지고 연습하고 있다”며 타격은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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