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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Game] 하렌, 잠자던 다저스 9번타자의 혼을 깨우다
입력 2014-06-15 13:51  | 수정 2014-06-15 14:22
4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오른 댄 하렌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날리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댄 하렌이 잠들어 있던 LA다저스 선발들의 타격 본능을 깨웠다.
하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4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을 거뒀다.
하렌은 마운드에서도 6 1/3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활약했지만, 타석에서 더 빛났다. 3-3으로 맞선 4회 2사 만루에서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투수들의 타격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투수들의 타율은 0.136으로 내셔널리그에서 9위에 머물고 있다. 14개의 희생번트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제 몫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초라한 모습이다. 지난 시즌 다저스 투수들의 타격은 독보적이었다. 295타수 52안타 타율 0.176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클레이튼 커쇼, 아직 자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잭 그레인키, 여기에 신인 류현진이 합류해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아직 그 정도 위력은 발휘되지 않고 있는 상황. 하렌의 이날 활약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투수가 타격을 잘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할 때 한 방씩 칠 수 있다면 위력적인 무기가 됨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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