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애플 주식 분할후 고공행진…상장사들 액면분할 `들썩`
입력 2014-06-11 17:33 
7대1 액면분할 발표 이후 미국 애플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액면분할'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가령 액면가 5000원에 시가 10만원짜리 주식을 10대1로 분할해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면 유통주식은 10배로 늘어나고 주가도 1만원으로 떨어져 일반인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연초 7대1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상반기 호조세를 거듭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실제 액면분할이 이뤄진 지난 9일 이후에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액면분할로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애플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주식 액면분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주식 액면금액을 변경한 23개 상장사 중 19개사가 액면분할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삼일기업공사는 액면분할 공시 후 주가가 30% 상승했으며 변경 상장 후 첫 거래일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황제주를 중심으로 액면분할을 활용해 시장 유동성을 확대하고 개인 등 소액투자자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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