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약세때 사두자" 달러ETF에 돈 몰려
입력 2014-06-10 17:36 
원화 강세가 지속되자 달러화 환율 변동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거액의 자금이 필요한 달러 선물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ETF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ㆍ달러 ETF는 우리자산운용이 내놓은 'KOSEF미국달러선물'과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 두 종목이다.
이들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F-USDKRW)의 일간 변동률에 연동해 운용되는데 'KOSEF미국달러선물'은 달러화가 강세일 때,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는 달러화가 약세일 때 수익이 나는 구조다.

달러선물에 투자하지 않는 자산은 머니마켓펀드(MMF)등으로 운용해 '환율 변동+알파(α)'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는 1년 수익률이 12.8%(9일 기준)에 달한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5.31%다. 달러화가 강세일 때 수익이 나는 'KOSEF미국달러선물'은 올해 들어 3.30%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KOSEF미국달러선물'이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 결국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쌀 때 달러를 사두려는' 수요 때문이다. 이 종목에는 지난 6개월간 100억원, 1년간 17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은행 우리자산운용 ETF컨설팅팀 차장은 "기관투자가들은 선물시장에 직접 투자하기 때문에 달러선물 ETF 투자자는 거의 개인"이라며 "1계약당 1500만원가량이 필요한 선물투자에 직접 나서기 어려운 개인투자자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펀드에 가입할 때도 환헤지 여부를 따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파생거래 등을 통해 현재 환율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 수익을 거두더라도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줄거나 손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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