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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쿠쿠전자·NS쇼핑 IPO, 신주발행 안한다
입력 2014-06-10 14:28 

[본 기사는 06월 0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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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NS쇼핑과 쿠쿠전자가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만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주매출이란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대신 회사로 신규 유입되는 자금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국내 전기밥솥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쿠쿠전자는 구주매출만 진행하기로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규모는 2000억~2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대외 신인도를 높여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수기·비데 렌탈사업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자금조달이 시급하지 않기 때문에 회사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도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NS쇼핑 역시 구주매출만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한 NS쇼핑은 오는 8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연내 코스피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NS쇼핑은 2012년 말 우리블랙스톤PE,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프리IPO 형태로 계열사 보유 NS쇼핑 지분 22%를 매각한 바 있다. 이에 NS쇼핑은 이번 상장을 통해 이들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NS쇼핑 측은 "구주매출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신주를 발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IPO는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자금 회수 뿐 아니라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공모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도 신주 발행 없이 구주매출만 진행한 바 있다. 2대주주였던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 BGF리테일은 구주매출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율 희석 없이 코스피시장에 무난히 입성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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