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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만, 승부한다” 맞대결 앞둔 윤석민-이학주 ‘이구동성’
입력 2014-06-10 10:34 
노포크 타이즈의 윤석민이 경기 시작 전 식전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美 노포크)=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노포크) 김재호 특파원] 11일(이하 한국시간) 맞대결을 벌이는 윤석민(28·볼티모어)과 이학주(24·탬파베이)의 마음은 똑같았다. 반가움이 앞서면서도 동시에 승부욕을 드러냈다.
각각 구단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와 더램 불스에서 뛰고 있는 두 선수는 11일 하버 파크에서 열리는 양 팀 간의 경기에서 격돌한다. 윤석민은 선발 투수로, 이학주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 출전이 유력하다.
윤석민은 이미 지난 4월 18일 더램을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5 2/3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이학주가 부상을 당한 상태라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이 첫 대결이다.
경기 전 훈련 시간에 가볍게 인사를 나눈 두 선수는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미국 야구 경험은 선배인 이학주는 (윤)석민이 형의 공은 예전부터 꼭 쳐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좋은 투수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맞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도 (이)학주가 내 공을 많이 궁금해 할 것”이라며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정말 반갑다. 나도 정말 기대된다”며 그라운드에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반가움도 있었지만, 승부욕도 숨기지 않았다. 이학주는 이제는 똑같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며 동등한 관계를 강조했고, 윤석민도 다를 건 없다. (다른 타자들과) 똑같이 상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10일 열린 경기에서는 더램이 8-0으로 크게 이겼다. 더램은 2회 윌슨 베테밋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회 마이크 폰테놋의 2점 홈런, 6회 저스틴 크리스티안의 중전 적시타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7회에는 제이슨 닉스의 좌전 안타, 미키 마툭의 희생플라이, 베테밋의 좌중간 2루타 등을 묶어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학주가 7회 미키 마툭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노포크)= 조미예 특파원
1번 유격수로 출전한 이학주는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7회 상대 투수 닉 애디튼을 상대로 볼넷 출루, 제이슨 닉스의 좌전 안타 때 상대 좌익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한 뒤 마툭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는 실책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수비 능력을 실험하기에 노포크 타선은 너무 무뎠다. 8회 훌리오 보본의 타구를 뒤로 물러서며 직선타 처리하고, 9회 크리스 마레로의 강한 타구를 잡다 떨어뜨렸지만 침착하게 잡아 2루에 아웃시켰다.
더램 선발 마이크 몽고메리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선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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