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인민은행, 농민·소기업부문 지준율 인하 결정
입력 2014-06-10 10:00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농민과 소기업부문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농민, 농촌, 농업 등 '3농'(三農)과 소기업 대출을 취급하는 상업은행의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의 예금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율이다. 이를 낮추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커져 유동성을 지원하는 효과가 난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특정 부문 지준율을 내려 잡았다.

이는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식 경기부양'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농촌지역 은행에 한정됐던 지난 4월에 비해 대상 범위가 훨씬 넓어 부양 효과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상업은행의 3분의 2가 대상이며 80%의 비(非) 현(縣)지역 농촌 상업은행과 90%의 비현지역 농촌합작은행이 해당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샹쑹쭤(向松祚) 중국 농업은행 수석경제분석가는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이번 지준율 인하로 3500억 위안(약 57조 원)의 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7.8%를 기록한 뒤 같은 해 4분기 7.7%, 올해 1분기 7.4%로 연속 하락하며 성장 둔화세가 이어지자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30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상무회의에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3농이나 소기업 등 특정부문의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히는 등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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