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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나전] 색깔 없는 공격, 치명적 원톱은 없었다
입력 2014-06-10 09:55  | 수정 2014-06-10 09:56
[한국-가나전] 창날은 무뎠다. 치명적 원톱은 없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색깔 없는 공격이었다. 몇 명의 개인은 분전을 펼쳤지만 치명적인 한 방은 없었다.팀의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A매치 평가전서 가나 공격수 조르던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0-4 완패를 당했다.
포백 수비진의 불안과 동시에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위협적인 몇 번의 장면을 연출한 것을 제외하면 골 결정력과 확실한 공격 옵션의 부재라는 문제점은 여전했다. 치명적인 공격 옵션은 존재하지 않았다.
마지막 모의고사. 한국은 사실상 최적의 공격 라인을 들고 나왔다. 이날 대표팀은 박주영을 원톱으로,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을 2선 공격진에, 한국영과 기성용을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라인은 김창수와 곽태휘, 김영권, 윤석영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사실상 홍명보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유럽파 4인으로 앞 선의 창날을 세웠다. 측면의 이청용과 손흥민이 분전했지만, 외로웠다. 원톱 박주영의 움직임과 슈팅은 무뎠고, 구자철의 재기 넘치는 장면도 보이지 않았다. 유기적인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패스는 늦었고,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가장 큰 문제점은 홍명보호의 뚜렷한 공격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 결정력도 없었다. 이날 대표팀의 슈팅은 11개였는데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전반 39분 손흥민의 크로스바를 때린 슈팅 1개가 골에 가까웠던 유일한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0분 구자철을 김보경, 후반 19분 박주영을 이근호, 후반 29분 손흥민을 지동원과 연이어 교체하며 새로운 공격 옵션을 시험했다. 하지만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에만 2골을 더 허용하며 0-4 완패를 당했다. 색깔을 잃은 홍명보호의 공격. 치명적인 공격옵션, 그리고 원톱은 없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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