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맥쿼리 "亞인프라투자 향후10년 황금기"
입력 2014-06-09 17:28 
스티브 그로스 전무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은 계획적인 투자와 소형업체 간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향후 10년간 황금기를 누릴 것이다."
스티브 그로스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 전무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아시아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2020년까지 1조5000억달러 투자 수요를 전망했다. 중국ㆍ인도의 급격한 도시화에 이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인프라 확장 대열에 동참해 아시아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린다는 분석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도시 인구는 연평균 1.4% 증가해 현재 45% 수준의 도시화율이 2050년에는 6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그로스 전무는 "중국 인도 등의 도시화는 이전과 달리 계획적인 투자와 함께 진행되고 있고, 한국 호주 등 성숙한 시장은 리파이낸싱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과도한 정부부채, 영세업체가 난립한 시장, 현지 기업의 자금조달력 부족, 정책 변화 등 네 가지를 인프라 투자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예컨대 중국의 영세한 상수도처리 시장을 보면 3만개 소형 업체가 시장에 난립해 인건비 등 각종 비용으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스 전무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는 2020년까지 총 7조5000억달러가 투입될 전망"이라며 "정부ㆍ금융기관ㆍ자국 자본시장에서 충당할 수 없는 '자금조달 갭' 1조5000억달러가 기회의 문을 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에서만 5050억달러 규모 투자 수요를 예측했다. 중국ㆍ인도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ㆍ필리핀의 투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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