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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여천NCC 수요예측 흥행…A급 인기 `실감`
입력 2014-06-09 14:23 

[본 기사는 06월 03일(09: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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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가 1년 만에 나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신용등급 A+)가 3년 만기와 5년 만기로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에 가까운 3700억원의 수요가 쏟아졌다.
만기별로 3년물에는 2300억원, 5년물에는 1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상대적으로 단기물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금리는 만기별로 개별 민평금리보다 각각 0.10~0.1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의 높아진 관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우량채 스프레드 강세로 인해 펀더멘털이 좋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 회사채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천NCC의 지분은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이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여천NCC의 매출 가운데 이들을 포함한 관계사 비중이 70% 수준에 달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상위권의 에틸렌 생산능력과 안정적인 판매구조 등 전체적으로 우수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석유화학산업의 경기가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생산설비 정기보수 등이 겹쳐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7조6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이번 1분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3.7% 줄어들었다.
송종휴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단기간 안에 수익성 개선을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일정수준의 영업수익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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