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COFEPRIS)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카나브가 해외에서 받은 첫 판매허가이다. 카나브의 멕시코 현지 제품명은 '한국에서 온 ARB'라는 뜻의 아라코(ARAHKOR)로 정했다. 보령제약측은 이르면 내달초에 처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령제약측은 "지난 2011년 10월 멕시코 스텐달사와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멕시코 식약처의 국내 실사와 허가 임상을 거쳐 약 2년 6개월 만인 지난주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 12개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와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멕시코에는 2100만명이 넘는 고혈압 환자가 있으며 베네수엘라도 인구 3명 중 1명이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남미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평균 성장률(5.1%)보다 2배가량 높은 10~13%에 달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 임상시험에서 카나브는 이완기 혈압(DBP)과 수축기 혈압(SBP) 모두 강력한 강하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나 멕시코에서의 성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그동안 보령제약은 중남미 13개국과 함께 중국.브라질.러시아 등에 그동안 모두 1억9060만달러 어치 수출계약을 맺었다. 보령제약은 올해는 미국과 일본 진출을 위해 협력사를 선정하고 유럽 진출을 위한 사전승인협의(PreIND)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북아프리카 6개국 및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 라이선스 아웃 계약 협상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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