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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24점’ 한국, 풀세트 접전 끝에 체코에 석패
입력 2014-06-07 07:32 
박기원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체코에 석패를 당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체코 체스케 부데요비체 버드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E조 조별예선 4번째 경기서 체코에 2-3(20-25 25-23 25-19 21-25 11-15)으로 패했다.
박철우가 24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한국은 체코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1964년 도쿄 올림픽(0-3패) 이후에만 8연패를 당하게 됐다. 조별리그 성적도 1승3패 승점 5점에 머무르게 됐다. 체코는 3승1패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지켰다.
경기 내용은 접전이었다.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가 24득점(공격 성공률 57.6%)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높이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블로킹 12-13으로 장신군단 체코를 맞아 선전했다. 1세트를 내주고 2,3세트를 내리 승리했으나 뒷심부족에 울었다.
1세트 한국이 경기 초반 3득점을 올리는 등 중반까지 밀리지 않고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중반 이후 연이어 상대의 블로킹에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서서히 흐름을 내줬다. 전광인과 박철우의 공격이 잇따라 실패했다. 결국 20-25로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2,3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2세트 박철우의 활약이 빛났다. 한 때 4-8까지 뒤졌던 한국은 연이어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박철우는 16-17에서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 등 연속 3득점에 성공, 19-17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추격해오는 체코에 24-23으로 쫓겼으나 박철우의 마무리 득점으로 25-23을 만들고 침착하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세트 송명근, 전광인, 박상하, 이민규의 고른 활약을 묶어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중반 이후 하현용의 블로킹과 박철우와 전광인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면서 25-19로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은 4,5세트에서 내리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세트는 범실이 속출했다. 2세트 흐름과 비슷하게 체코의 맹공에 고전하며 초반 4-8로 흐름을 내줬다. 한국도 이후 선전했으나 연속 범실이 나왔다. 거기에 체코의 장신군단에 틀어막히며 흐름을 찾아오지 못하고 21-25로 패했다.
5세트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세트 초반까지는 4-4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체코의 고공 플레이와 속공에 당하며 11-15로 최종 세트와 경기 승부를 내줬다.
한국은 네덜란드, 체코로 이어지는 원정 4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다. 세계랭킹 38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14일과 15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연이어 경기를 치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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