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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하라 무너진 한신…오승환 등판도 없앴다
입력 2014-06-06 21:57  | 수정 2014-06-06 22:00
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고시엔 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교류전이 열렸다. 8회초 2사 1, 3루 오릭스 오카다 다카히로에게 스리런을 맞은 후쿠하라가 주저 앉아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허탈한 패배였다. 셋업맨 후쿠하라 시노부(38)가 무너지자 한신 타이거즈의 승리와 선발 노미 아쓰시(35)의 승리가 모두 날아갔다. 아울러 당연히 등판할 것 같았던 ‘끝판대장 오승환(32)도 강제 휴식을 취했다.
한신은 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서 8회 T-오카다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맞으며 3-4로 패하고 말았다.
출발은 한신이 좋았다. 한신은 상대 선발 가네코 치히로를 초반부터 끈질지게 괴롭히며 선취점을 올렸다. 1회 선두타자 우에모토 히로키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가네코의 힘을 빠지게 했다. 이어 야마토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우에모토는 도리타니 다카시가 투수앞 땅볼로 물러나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마우로 고메즈의 좌전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이는 가네코의 21이닝 무실점 행진을 깨뜨리는 점수였다.
2회 주자 2명을 내보내고도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한 한신은 3회 1사 후 도리타니가 가네코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켜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한신은 선발 노미의 호투가 이어지고 가네코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7회 선두타자 우에모토가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공격을 물꼬를 텄고, 야마토의 희생번트로 우에모토를 2루로 보낸 뒤 도리타니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3-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듯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한신은 7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진 선발 노미를 8회에 올린 게 화근이었다. 노미는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지만 8회 첫타자 헤르만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히라노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토이 요시오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첫 실점을 했다.

이후 한신은 노미를 내리고 믿을맨 후쿠하라를 올렸다. 후쿠하라는 윌리 모 페냐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사카구치 도요타카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T-오카다에게 4구째 던진 146km 직구가 한복판에 몰리며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T-오카다의 홈런에 분위기는 오릭스로 넘어갔고, 한신은 남은 2번의 공격 기회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8회에 추가 실점이 없었다면 오승환이 등판해 경기를 매조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한신에게는 너무 뼈아픈, 오승환에게는 너무 아쉬운 패배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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