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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7홈런’ 신기록…염경엽 감독 ‘100승’ 자축
입력 2014-06-06 21:37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터트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서 뺨 맞고 두산 베어스에 화풀이를 제대로 했다. 넥센 유한준-박병호-강정호 클린업트리오가 무려 7홈런을 폭발시키며 염경엽 감독의 개인 통산 100승을 자축했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홈런 7개를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때려내며 15-10으로 이겼다. 특히 한 경기 2홈런 이상을 터트린 넥센의 클린업트리오의 파워는 엄청났다.
강정호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작렬하며 15‧16‧17호 홈런을 기록, NC 에릭 테임즈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도 22‧23호 홈런을 터트려 2위권과 격차를 6개로 벌렸다. 유한준도 홈런 2개를 더해 시즌 7‧8호포를 쐈다. 이날 넥센이 기록한 한 경기 7홈런은 팀 창단 이후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또 한 팀에서 멀티홈런 타자가 3명이 나온 것은 역대 프로야구 세 번째 기록이다.
넥센은 초반부터 대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2회 강정호의 선제 2점 홈런을 시작으로 김민성의 2루타와 문우람의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앞섰다. 3회에는 박병호가 투런포를 터트린 뒤 김민성의 적시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4회 유한준의 솔로포와 강정호의 투런포 등이 터지며 12-0까지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7회에 4점, 9회에 오재원의 스리런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긴 역부족이었다. 28승(25패)째를 올린 넥센은 3연패 사슬을 끊고 3위 두산(28승24패)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영민이 3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두산은 크리스 볼스테드가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승리로 염경엽 감독은 넥센에서 지휘봉을 잡은 2시즌 만에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염 감독은 지난해 72승54패2무의 성적을 낸 뒤 올해 28승25패를 더해 통산 100승79패2무를 기록 중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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