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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수난시대…임창용 이어 봉중근도 울었다
입력 2014-06-06 20:59 
6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 초 1사 1,3루에서 LG 봉중근이 KIA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아 3-4로 역전을 허용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킬러로 등극했다. 임창용(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봉중근(LG 트윈스)도 무너졌다.
KIA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5일) 대구 삼성전 5시간13분 연장 혈투 극적인 승리 이후 잠실로 넘어온 KIA는 경기 막판 집중력으로 9회 역전 드라마를 다시 썼다.
KIA는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두 마무리 투수를 연달아 울렸다. 마무리 수난시대다.
임창용은 전날 KIA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9-7인 9회초 등판했으나 KIA의 타선에 밀리며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강한울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대형과 김주찬이 연속 안타를 터트렸고, 나지완의 2루타가 터지면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KIA는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제압했다.
이날 LG전도 비슷했다. KIA는 1-3으로 끌려가다 6회와 7회 각각 1점씩 보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9회초 이동현을 대신해 마무리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확실하게 막고 공격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KIA는 마무리 킬러였다. 봉중근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KIA는 1사 후 강한울과 김주찬이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대형이 1루수를 맞히는 적시타로 4-3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2사 1, 2루 상황서 나지완이 또 쐐기점을 뽑았다. 나지완은 봉중근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날 불펜을 소모한 KIA는 선발 김진우가 5⅔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고, 심동섭-김태영-어센시오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1⅓이닝 무실점 호투한 김태영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LG는 선발 에버렛 티포드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봉중근이 패전투수로 고개를 숙이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KIA는 23승30패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고, LG는 17승32패로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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