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당 구해낸 '대통령의 눈물'
입력 2014-06-06 19:40  | 수정 2014-06-06 21:10
【 앵커멘트 】
사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참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대통령의 '눈물'이 있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고조돼 있던 지난달 19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도중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이후 새누리당은 바로 이 대통령의 눈물을 언급하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 인터뷰 : 최경환 /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달 22일)
-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치러진 이른바 '경부선 유세'에 이르기까지.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지난 3일)
- "부산 새누리당의 위기는 박근혜 정부의 위기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입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지난 3일)
- "아시다시피 지금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새누리당은 위기에 처했습니다. 여러분이 구해주시겠습니까? "

야권은 새누리당이 노골적으로 동정심에 호소한다며 비난을 퍼부었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눈물은 제대로 통했습니다.

경기와 인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50~60대 유권자들의 몰표 덕에 이길 수 있었고

텃밭이었던 대구와 부산도 50~60대 유권자들의 결집이 없었다면 패배할 뻔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자신이 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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