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국인 1명 추가 억류"…발표 배경은?
입력 2014-06-06 18:05  | 수정 2014-06-06 21:15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6일) 미국인 관광객 1명을 추가로 억류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이 3명이나 되는 건데 자꾸 억류카드는 꺼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이성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핵 문제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미국인 억류 소식이 또 나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4월29일 관광객으로 들어온 미국인 에드워드 포울레 씨가 체류 기간 관광 목적에 맞지 않게 공화국법을 위반해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름만 밝혔을 뿐 사진과 같은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나 억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포울레 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고 했다는 점을 북한이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케네스 배 씨와 지난 4월 북한의 법질서를 난폭하게 위반했다고 억류한 밀러 매슈 토드 씨 등 모두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억류 카드를 또 꺼낸 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미국으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과 협상에 임하도록 하라고 하는 일종의 비겁한 벼랑 끝 전술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러나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을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북미 관계는 당분간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