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제 아파트도 `가성비` 따져봐야
입력 2014-06-06 10:02 
흔히 쓰는 말 중 ‘가성비(價性比)가 좋다란 말이 있다. 가성비는 가격대비 성능을 뜻하는 말로, 성능이나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저렴한 자동차나 전자제품에 주로 쓰인다.
최근 국내 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가성비'는 모든 소비제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주택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위례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췄음에도 강남권 전셋값 수준으로의 분양가로 공급되자 강남권 수요를 끌어들이며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대박을 터뜨렸다. 일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는 평균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을 정도다.
행정구역상 하남으로 들어가지만 강동구에 접한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역시 가성비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서울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분양가는 13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를 대로 오른 전셋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가성비 좋은 새 아파트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버스나 지하철로 두 세 정거장이면 이동 할 수 있어 기존생활권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리지만 주거비용 부담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달 분양단지 중 가성비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는 대림산업이 성남~여주 복선전철 ‘광주역 인근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이 있다. 이 단지는 경기 광주시 역동 110번지 일대 전용 59~84㎡로 지어진다.
이 아파트는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된 ‘광주역을 이용하게 되면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 약 10분대 도달이 가능하고,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30분내 진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초반 대 책정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는 성남시 분당구 평균 매매가 1556만원의 3분의 2 가격이며, 평균 전셋값 1052만원 수준(부동산 114기준)에 불과하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신안이 이달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 694세대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용면적 96~101㎡로 구성된다.
송파구 평균 매매가격 2155만원 견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또한 휴먼링 안쪽에 위치해 위례신사선의 중앙역이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이 용이하다.
호반건설도 7월 위례신도시 A2-8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97㎡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1137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9월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미사강변도시 자이 1222세대(전용 90~136㎡)를 공급한다.
2018년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구간 ‘미사역이 들어서면서 대중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분양된 민간 분양단지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300만원 안팎으로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 평균 전셋값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하반기 경기도 용인시 서천택지개발지구 5블록에서 ‘서천지구엠코타운(가칭)을 분양한다. 총 754가구, 전용면적84㎡ 이하 중소형 단지로 지어진다.
용인 서천지구는저렴한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 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수원 영통생활권에 속해 있어서 영통지역의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학원인프라 등 기존의 생활편의시설을고스란히 누릴 수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천지구내 기분양된 단지들의 분양가격은 영통구 매매가격보다 훨씬 저렴해 대체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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