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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1위` 나성범, 이승엽 계보 잇는다
입력 2014-06-06 08:50 
나성범은 추신수를 많이 닮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나성범(25·NC 다이노스)이 타자로 전향한지 3년여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나타난 거포다.
나성범은 5일 현재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푼 16홈런 82안타 53타점 45득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4할3푼9리, 장타율이 6할9푼4리, 득점권타율이 4할9푼2리다.
그는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 득점권타율 1위, 홈런 타율 3위, 득점 5위, 출루율 9위에 올라 있다. 멀티 히트 역시 25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장타력과 정확성을 모두 갖췄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나성범은 5툴 플레이어가 무엇이지 잘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나성범이 장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프로야구 문을 두드리는 선수 중 장타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나성범의 등장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이승엽(삼성)-이대호(소프트뱅크)-박병호(넥센)로 이어지는 거포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로 나성범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부터 각 팀마다 외국인 타자가 한 명씩 뛰고, 기존의 박병호, 최형우 등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나성범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재 장타율 순위를 보면 나성범에 이어 에릭 테임즈(NC)가 6할8푼2리, 박병호가 6할7푼8리, 루이스 히메네스(롯데)가 6할6푼9리, 최형우(삼성)가 6할6푼1리로 2,3,4,5위에 올라있다.
그의 장타력은 재능과 성실함이 만들어냈다. 몸 관리도 잘하고 있다. 나성범은 2013 시즌을 앞두고 손바닥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5월에야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성범은 그 해 104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3리 14홈런 64타점에 그쳤다. 나성범은 2014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 물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5할에 가까운 득점권타율을 보이며 찬스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2013 시즌 득점권타율 2할4푼2리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에 실패했기 때문에 집중력을 가지려 노력한다. 주자가 있으면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NC 팬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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