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ECB 기준금리 인하에 다우·S&P500 최고치
입력 2014-06-06 06:41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8.58포인트(0.59%) 뛴 1만6836.11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58포인트(0.65%) 상승한 1940.4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4.58포인트(1.05%) 상승한 4296.23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다우와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 증가한 31만2000건으로 전망치인 31만1000건을 웃돌았다.

그러나 사상최초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시행하겠다는 ECB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미국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날 통화금리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서 0.1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받길 경우 오히려 이자를 내야하는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적용된다. ECB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 금리를 현행 0.0%에서 -0.10%로 조정했다. 하루짜리 초단기 한계 대출 금리는 현행 0.75%에서 0.45%로 내렸다.
마이너스 예금 금리는 현금을 갖고 있는 것에 일종에 '벌금'을 매겨 시중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ECB는 그외 가계와 기업이 은행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도 발표했다. 시중 통화량 증가를 막기 위해 실시했던 채권 불태화(不兌化·sterilization) 정책도 중단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신속하게 시행할 것"며 "비전통적인 조치들을 사용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혀 경기부양책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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