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라진 870만개 일자리 다 회복했다
입력 2014-06-05 13:47 

미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사라진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다시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한 직후 2년여간 미국에서 8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그런데 2010년 이후 꾸준히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사라진 일자리를 거의 다 메웠고 4월말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일자리 감소숫자가 11만3,000개로 확 줄었다. 6일 미국 노동부가 내놓을 5월 신규 일자리 창출 숫자가 21만3,000개에 달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미국이 금융위기로 없어진 일자리를 모두 회복한것은 물론 금융위기 충격을 극복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4일 연준이 내놓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미국 전역에서 경제 활동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며 "미국경제가 보통의 완만한(modest to moderate)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 전체적으로 미국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4월부터 5월말까지 미국경기 동향을 파악한 베이지북은 오는 17~18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미국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5월 제조업지수가 전달 대비 상승한데 이어 5월 ISM서비스업 지수도 전월(55.2)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56.3을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미국경제는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연준이 6월 FOMC정례회의때 최소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결정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 결정이 나오면 7월부터 연준이 시장에서 사들이는 자산매입규모가 월 350억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말까지 연준이 월 8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한것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자산매입액이 당시 수준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연준이 현수준의 추가테이퍼링을 지속할 경우, 올 10월 FOMC정례회의때 양적완화 완전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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