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승리 공식’ 재가동…삼성, 6월 시작도 달콤했다
입력 2014-06-03 22:08 
3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거둔 삼성 임창용이 포수 이지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 체제는 달을 바꿔도 계속됐다. 5월을 지배했던 삼성이 6월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휴식기 이후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삼성은 역시 압도적이었다. 5월 한 달간 24경기서 19승(4패1무)을 거두며 역대 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삼성은 4일간 휴식기를 갖고 돌아왔다. 자칫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는 중요한 6월 첫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의 투‧타 조화는 완벽했다.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4-1로 완승했다. 투수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서 찬스 때마다 깔끔한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고, 필승 마운드 공식이 가동되며 달콤한 6월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1승(14패1무)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혔다. 지난달 11연승 마감 이후 다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을 시작으로 필승조 차우찬-안지만-임창용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자랑하는 승리 방정식은 오차가 없었다.
윤성환이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차우찬이 공 8개만으로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안지만은 3-1인 8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나지완의 볼넷과 이범호의 2루타로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브렛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승엽의 쐐기 타점으로 4-1로 도망간 삼성은 마무리투수 9회초 임창용을 내세웠다. 지난달 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임창용은 세 타자를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해 위용을 되찾았다. 시즌 13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의 타선은 이승엽으로 시작해 이승엽으로 끝냈다. 이승엽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개인 통산 1600안타(역대 18호) 대기록 달성. 이승엽은 이영욱의 희생번트와 이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4회 1-1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5회 1사 1, 3루 찬스서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보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7회 1사 1, 3루 찬스서 박한이의 타점으로 3-1로 도망갔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된 상황서 8회말 이승엽이 쐐기점을 만들었다. 이승엽은 3-1인 8회말 1사 3루 찬스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 타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선발투수 DJ 홀튼이 6⅓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KIA는 21승29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