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 인도가 위험하다…위협 받는 보행안전
입력 2014-06-03 19:40  | 수정 2014-06-03 21:03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기업은 안전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안전 상식은 여전히 무시되고 있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은 상당히 후진적인 수준입니다.
그중에서도 위험 천만한 보행안전 실태를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서울 금호동의 한 도로입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인도를 놔두고 차도로 걷습니다.

한 사람도 간신히 지날 정도로 인도가 좁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이 보도는 턱이 없는데다가 폭도 상당히 좁아서 보시는 것처럼 60cm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다보니 제 옆으로 이렇게 차가 아슬아슬하게 비껴갑니다."

지역 주민들도 불안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송희오 / 서울 금호동
- "다니는 사람은 길의 위험을 많이 느끼죠. 위험성이 많다고 봐야 해요."

보행안전이 위협받는 곳은 또 있습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둔 서울 동대문 시장의 도로는 차와 사람, 그리고 오토바이가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오토바이 주차를 금한다는 안내판은 장식에 불과할 지경입니다.

심지어 인도 위로 내달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운전자
- "(인도로 원래 오토바이가 못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미안해요."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자동차 생산 규모는 세계 5위권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후진국의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교통 안전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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