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돌’ 빅스 “‘기적’으로 대중적인 그룹 되고파”(인터뷰)

[MBN스타 송초롱 기자] 뱀파이어부터 지킬앤하이드, 저주인형까지 아이돌 콘셉트의 한 획을 그었던 빅스가 이번엔 시간 판타지돌로 변신, 가요계로 6개월 만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음악방송에서 만난 빅스는 이전에 비해 연해진 메이크업, 그리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을 반겼다.

저희가 6개월 만에 돌아왔는데요. 저희가 있었던 공백기 중에 가장 긴 공백이었습니다. 그만큼 더 준비하고 정성도 많이 쏟은 앨범인 것 같아요. 데뷔 때랑 비슷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그런 기분입니다”

빅스는 그동안 일반 대중들이 쉽게 다가 갈 수 없는 강렬한 콘셉트를 소화해왔다. 팬덤 내에서는 다른 아이돌과 다른 독자적인 빅스의 행보에 응원을 보냈지만, 대중에게는 호불호가 갈리는 콘셉트로 불리기도 했다. 때문에 빅스는 이번 앨범에서 이전 앨범보다는 보기 편안한 모습에 도전했다.

저희가 매니악한 콘셉트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항상 고민했어요. 어떻게 대중적으로 풀어갈까. 그래서 점점 변하기로 했죠. 이번 ‘기적에서는 대중들이 듣고 편하고, 따라 부르기 편한 것을 많이 추구했어요”

항상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던 빅스이기 때문에 ‘임펙트에 대한 걱정을 안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이 빅스라는 그룹의 숙제 아니겠냐”며 미소를 지었다.

저희는 지난 활동 동안 해온 것이 자극적인 것들이 많이 해왔어요. ‘임펙트에 대한 고민은 어쩌면 빅스에게 내려진 숙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그 숙제를 풀어가고 있는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팬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도 기대가 되는 앨범이에요”(라비)

걱정이 안 된다면 솔직히 거짓말이겠죠. 대중성을 위해 콘셉트를 버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팬들이 좋아하고 저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매니악한 부분을 음악성으로 대중적인 부분을 이끌어 내야 할 것 같아요”(엔)

6개월 동안 빅스는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쳤다. 리더 엔은 MBC 드라마 ‘호텔킹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레오는 뮤지컬 ‘풀하우스를, 홍빈은 SBS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을, 라비는 미국 아이돌 가수 앨범에 참여했다.

숙소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안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빅스라는 이름으로 같이 활동하는 건 오랜만이거든요. 완전체 활동이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홍빈)

저 같은 경우는 촬영지가 강원도이다보니 멤버들과 떨어져있는 시간이 꽤 많았는데 외로움도 많이 느끼기도 했다. 개인 활동에 대한 다른 매력을 느끼기도 했지만, 멤버들이 많이 그리웠어요”(엔)

대중성을 목표로 활동하는 만큼, 대중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곡을 골라달라고 하자 라비는 ‘러브 라라라를 추천했다. 그는 듣기 편하고 요즘 가요계와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노래 가사가 좀 야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근데 노골적이지 않고 이성에 대한 마음을 섹슈얼하고 표현한 거기 때문에 재미있게 들어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런 모습을 보던 멤버들은 라비는 항상 야하다” 라비 형은 그런 것(야한 것)들을 좋아한다”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제일 두각을 나타낼 것 같은 멤버로는 라비가 뽑혔다. 멤버들은 포인트 안무 중에 허리 웨이브 춤을 추는 부분이 있는데 라비가 섹시하게 진짜 잘 춰요. 또 머리 색깔부터 ‘나를 봐주세요하는 머리색을 가지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빅스는 이번 활동을 통해 ‘또 새로워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희를 안 좋게 보셨던 분들도 변화된 저희 모습을 보고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새롭다라는 말이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이런 것도 잘하네라는 말인 것 같기도 하거든요. 열심히 노력해서 좀 더 대중적인 그룹이 되겠습니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음악방송 1위 공약도 전했다. 그들은 저희가 ‘하이드 활동을 할 때 춘장 입술이라고, 검은색 입술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모습이 흑역사가 됐어요. 그래서 1위를 하게 된다면 그 입술을 하고 셀카를 찍어서 올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빅스니까 빕스(VIPS)를 쏘라고 분들도 계셨는데 그건 죄송하다고 했어요. 가격이 문제로”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