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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남’ 이명주, 월드컵 이어 AG도 멀어지나?
입력 2014-06-02 14:49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다. 그렇지만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별로 없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명단 탈락에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심(心)에 이어 이심(心)에도 이명주(24·포항)는 없는 것일까. 현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 이명주(24·포항)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이다. 2012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포항의 더블(K리그 클래식 및 FA컵)에 이바지했다. 올해에도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의 고공행진을 이끌면서, K리그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10경기)도 갈아치웠다.
‘핫 플레이어 임에 틀림없으나 그는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홍명보(45) A대표팀 감독은 포지션 중복 및 전술상의 이유로 이명주를 최종 명단에 뺐다.
와신상담을 한 이명주지만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지 모른다. 이광종(50) U-23 대표팀 감독의 구상에 이명주는 1순위가 아니다.
인천아시안게임에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다. 1990년생인 이명주는 연령 제한에 걸린다. 이명주가 뛸 수 있는 방법은 연령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는 것 외에 없다. 와일드카드로 총 3명을 뽑으니 이명주로선 이광종 감독의 와일드카드 구상에 3번째 안에 들어야 한다.
이광종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A대표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견해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광종 감독은 지난 1일 쿠웨이트와 평가전을 마치고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을 밝혔다. 이광종 감독은 와일드카드는 월드컵대표팀에서 뽑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명보호의 23명 가운데 와일드카드를 선발하겠다는 이야기다. 손흥민(22·레버쿠젠), 지동원(23·도르트문트) 등 2명을 제외한 21명이 24세 이상의 선수들이다. 공격수 김신욱(26·울산), 수비수 박주호(27·마인츠) 등이 꾸준하게 와일드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발언은 이광종 감독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이명주는 자연스레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렸다. 예비 명단에 포함되어 있긴 하나, 이명주는 월드컵대표팀 소속이 아니다.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광종 감독은 에둘러 이명주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표현했다. U-23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7골)인 김승대(포항)가 버티고 있다. 본래 와일드카드는 취약한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쓰인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까지 109일이 남았다. 축구 종목은 개막보다 먼저 열린다. 선수 선발 작업 및 소집 훈련까지 고려하면, 100일도 남지 않았다. 그 사이 이명주는 이광종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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