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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DGB금융, KDB생명·아주캐피탈 인수 추진
입력 2014-06-02 14:32  | 수정 2014-06-10 16:56

[본 기사는 05월 29일(17:4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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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과 아주캐피탈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고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KDB생명과 아주캐피탈 인수를 위해 실사법인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인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DGB금융은 지난 14일 치러진 KDB생명의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는 3~4곳의 복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2~3곳이 숏리스트(입찰적격후보)로 선정됐다.
현재 인수후보들은 지난 26일부터 5주간의 실사에 돌입했다.

또 DGB금융은 내달 본격화되는 아주캐피탈 인수전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현재 아주캐피탈의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아주캐피탈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과 비밀유지협약(CA)을 맺고 투자안내서(IM)를 건낸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아주캐피탈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은 후보들은 내달 중순 실시되는 예비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DGB금융은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까지 진행해 본 뒤 인수 의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이 이처럼 동시에 KDB생명과 아주캐피탈 인수 추진에 나선 것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업에 진출하고, 총자산 기준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을 인수해 업계 10위권 밖인 DGB캐피탈(옛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오는 2017년까지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자산 비중을 현 2%에서 25%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보험사와 보험사 등을 인수해 2017년까지 DGB금융을 자산 60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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