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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무디스 "韓 산업 경쟁력 탁월…신용 전망 안정적"
입력 2014-06-02 14:24 

[본 기사는 05월 29일(15: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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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탁월한 산업 경쟁력을 근거로 원화 강세라는 악재를 딛고 올해 3.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29일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8년에는 국내 1인당 GDP가 프랑스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톰 번(Tom Byrne)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성장에 있어서 환율도 중요한 변수이지만 핵심은 산업 경쟁력"이라며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은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수요가 살아나 한국의 수출이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계부채와 공기업부채 등의 문제를 극복하면 올해와 내년 연 4%의 성장률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G20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한국 정부의 정책과 국가 경쟁력을 봤을 때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8년에는 GDP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번 부사장은 "한국 정부의 부채비율은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은행권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공기업 재정이 악화될 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감축 노력은 국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번 부사장은 "정부와 국회가 공기업 부채 감축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획대로 잘 실행되면 한국 신용등급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Aa1'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한국 은행산업과 생명보험산업에 대한 전망도 함께 내놨다. 무디스는 최근 은행권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대출은 자산건전성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부정적 요인으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생명보험산업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입보험료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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