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병언 도피 도운 운전기사 `CCTV` 보니…아파트 주변에서
입력 2014-06-02 08:59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돕고 전주에서 수배 차량을 버린 운전기사 양회정 씨의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을 저희 MBN이 단독으로 입수했다.
유 전 회장인 것처럼 연기를 했던 양 씨는 검은색으로 머리 염색을 한 뒤 금수원 인근으로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2일 MBN 단독보도에 따르면 CCTV에는 지난달 25일 새벽 5시 27분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주변을 서성인다. 1시간쯤 뒤엔 한 손에 검은색 외투를 들고 아파트로 들어간다.
양 씨와 함께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돕던 구원파 신도 3명이 모두 체포되자 급히 지인의 집을 찾은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인에게 "순천에 유 전 회장을 두고 왔는데 같이 가서 도와드리자"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 지인은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침 8시 11분 양 씨는 의문의 여성과 함께 아파트를 다시 빠져나온다.
이들은 인근 장례식장에 쏘나타 차량을 버린 뒤 아파트로 돌아왔고 잠시 뒤인 8시 22분엔 이 여성과 함께 미리 준비해 둔 SM7 차량을 타고 사라진다.
금수원이 있는 경기도 안성 쪽으로 도주를 시작한 것이다. 양 씨는 도주 전 장례식장 인근 미용실에서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유 전 회장인 척 연기하며 수배차량을 버린 양 씨가 머리 색까지 바꾸며 다른 차를 타고 몸을 피한 것이다. 양 씨가 이렇게 도망가는 동안 유 전 회장도 순천 별장에서 급히 몸을 피했다.
양 씨는 금수원에서 각종 시설을 관리하고 유 전 회장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던 인물로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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